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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른명태

한밭양반 2011. 5. 31. 13:09

    마른명태 /능선 이일구 건어물전 대자로 누운 마른 명태 세월의 흔적따라 뼈마져 뒤틀어지고 노동과 시름에 내어줄 것 다 내주고 오뉴월 더위에 땀 한방울 흘릴 새도 없이 봉답 논빼미 물꼬를 하루종일 지키다 보리쌀 삶아 올리는 연기를 등대삼아 돌아오는 막걸리에 취한 논둑길 마른 몸마져 건어물전에 대자로 누워 계신다.

출처 : 삶,철학,검에 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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