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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MBC월화 드라마(밤이면 밤마다) 좀 봐라

한밭양반 2008. 6. 26. 14:01

친구가 하는일이 드라마화 해서 나온 이야기이

 

다.  비록 좀 과장되고 배역이 다르게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면 내가 하는 일들

 

을 주제한 드라마이니까  재미있게 봐라. 그리고

 

다음에 꼭 감상문 제출해라 ㅎㅎㅎ   

 

 


 

<MBC 월화 미니시리즈 기획안>



요절복통 국보 환수기

  “이면 마다”










열혈 문화재단속반원 허초희와

고미술학자 김범상의 문화재 수사액션멜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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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본    김은희 윤은경

  제작    이김 프러덕션



밤이면 밤마다 처녀들 꼬시며 도끼질하느라 날 밤새는 남자가 있다.

밤이면 밤마다 도굴꾼 삽질하는 소리에 잠 못 드는 여자가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어쩔 수 없이 함께 뭉쳤다.

이제, 밤이면 밤마다 전국의 도굴꾼 밥줄 끊어지는 신음소리가 울려퍼진다.



기획의도 


 1996년 가을, 고문서 전문가인 이복규 교수는 조선시대 이문건의 “묵재일기”를 보다가 글자들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얼룩에 의구심을 품고 정밀검토 작업을 들어간다. 마이크로 필름을 통해서 얼룩부분이 국문기록임을 알게 된 이교수는 고문서 복원사에게 도움을 구한다. 복원사는 일단 종이가 한 장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감추어진 종이가 있는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윽고 덧붙여진 종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복원사는 곧바로 분리 작업에 들어간다. 이미 산성화가 진행된 겉종이에 중성 여과수를 떨어트리자 겉장을 훼손하지 않은 채 감추어진 안쪽의 종이를 쉽게 분리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덧붙여진 안쪽 종이에는 그동안 풍문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조선 중종 때의 금서인 “설공찬전” 국문본이 적혀 있었다. 이는 국문소설의 효시로 알고 있던 “홍길동전”보다 무려 100여년이나 빠른 것으로서 우리 문학사를 다시 쓰게 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설공찬전이 세상 빛을 보게 된 것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과도 같은 복원 과정을 통해서이다. 흔히 우리는 문화재라고 하면 인사동 골동품 가게에서 돋보기 들고 있는 노인을 연상하거나 혹은 박물관 전시실에 소품처럼 진열되어 있는 도자기들을 떠올리기 쉽다. 맞다. 이것들도 문화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문화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그것을 훔치고 찾고 복원하는 전문가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1. 문화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진짜 고수들의 세계를 보여주려고 한다.


이 드라마에는 문화재를 둘러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흙냄새만 맡아도 고려청자가 묻혔는지 이조백자가 묻혔는지 안다는 희대의 도굴꾼부터 문화재 암시장에 기생하는 전문가 뺨치는 업자들, 도굴된 현장만 봐도 누구누구의 소행인지 대충 리스트가 나온다는 베테랑 사건 반장과 애국심으로 똘똘뭉친 사건 단속반원들, 그리고 첨단 과학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재의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감정사와 복원사들의 희노애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다. 그 가운데에는 당연히 남녀상열지사도 빠질 수 없으니 바로 우리의 주인공 김범상과 허초희의 살벌한(!) 사랑 만들기가 바로 그것이다. 서로 앙숙처럼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은 문화재 도난 사건을 함께 해결해가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사랑의 첨성대를 쌓게 된다. 이들의 다소 엽기적인 사랑행각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설레임을 느낀다면 다른 한쪽에서는 옥살이를 하고 있는 도굴꾼과 그를 감옥에 집어넣은 단속반원 사이에 생긴 이상한 우정에 가슴이 찡해오기도 할 것이다. 또한 첨단 과학의 힘을 빌려서 감정되고 복원되는 문화재들의 운명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지적 재미도 선사하고자 한다.




2. 인생의 진정한 보물을 찾아서


 <진품명품>이란 티비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일반인들이 집안에 있던 골동품 비슷한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전문가들의 감정을 받는 거였는데 그것들 중에는 집에서 연필꽂이로 쓰다가 나온 꽃병도 있고 부엌 한 귀퉁이에 방치되어 있다가 나들이 나온 그릇들도 있었다.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감정나온 물건들에도 각 집안의 애환과 역사 등 사연 없는 물건들이 없었다. 내 할머니의, 내 아버지의 땀과 손길이 머물렀던 물건들... 문득 진짜 보물은 저런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재에 순번을 매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국보 제1호가 제2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국보가 아니라고 해서 값어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조상이 물려준 유물들은 그 의미를 알고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이든지 문화재이고 보물이며 국보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도난당한 국보급 문화재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 방치 되어있는 유물들에 대해 작은 관심이라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더불어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보물 같은 사람들이 누군지 돌이켜 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등장인물 




김범상-이동건 (32세)  고미술학 전공 문화재전문가

허초희-김선아 (29세)  문화재청 문화재사범 단속반

노정필-기주봉 (58세)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반

강시완-이주현 (32세)  경찰청 광역수사대 문화재사범 단속반

왕주현-김정화 (29세)  문화재청 문화재사범 단속반

허균- 박기웅  (25세)  허초희의 남동생

김인택 (77세)  범상의 할아버지 / 도자기 장인

박말순-전원주 (75세)  범상의 할머니

홍길동 ( ?? )   정체불명 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