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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방화용의자 검거

한밭양반 2008. 2. 12. 10:32
숭례문 방화용의자 "창경궁 방화사건 추징금 선고에 불만"
채 모씨, 지난해 두차례 숭례문 사전답사

숭례문 방화사건의 피의자로 붙잡힌 채 모 (69)씨는 지난 2006년 자신이 저지른 창경궁 방화사건에 대한 추징금 선고에 불만을 품고 또다시 숭례문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채 씨가 지난 2006년 창경궁 문정전 방화혐의로 집행유예와 함께 추징금 1천 3백만 원을 선고받은데 불만을 품고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채 씨가 지난 97년 경기도 일산동의 주거지가 재건축되는 과정에서 시공 회사 측으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관계기관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사건 동기로 작용했다고 밝혔다.[BestNocut_R]

이에 따라 채 씨는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답사까지 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 발생이후 방화 전력자의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일수법 전과자 가운데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한 결과 채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탐문 수사결과 채 씨가 전처의 주거지인 강화도에 은신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11일 저녁 강화도 화점면의 한 마을회관 앞에서 채 씨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채씨는 지난 10일 강화도를 출발해 일산에서 버스로 숭례문까지 이동한 뒤 이날 밤 8시 45분쯤 숭례문 좌측 비탈을 통해 2층 누각으로 침입, 미리 준비한 1.5리터들이 시너 3병 가운데 1병을 바닥에 뿌리고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이다.

경찰 관계자는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수거된 접이식 알루미늄 사다리 가운데 1개가 '자신의 것'이라고 채 씨가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채 씨의 강화도 연고지에서 범행에 사용하다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너통도 수거했다.


[숭례문 방화 용의자 압송]


승인일시 : 2008-02-12 오전 9:59:59